구텐베르크 에디터 대신에 클래식 편집기로 전환했습니다

워드프레스를 시작하며 기본 글 쓰기로 구텐베르크 에디터가 지정되어 있었는데요, 약 한 달 여 써 본 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클래식 편집기로 바꿔 쓰기로 했습니다.

구텐베르크는 php 버전5 (2018년)부터 기본 에디터로 도입되어 기존 클래식 편집기보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외관과 함께, 페이지나 게시물을 작성할 때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 목록 등을 블록 단위로 레이아웃을 조합해 개별적인 편집이 가능하게 해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첫 글 작성 때부터 적잖은 스트레스를 주기도 했는데, 가장 큰 문제가 이미지가 가운데로 정렬이 되지 않는다는 점과, 키보드의 enter키가 먹히지 않아 여백 조절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그런가 싶었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건 아닌 것 같아 알아보니 저와 같은 현상을 겪은 분들 중에 에디터 문제가 아니라 사용 중인 브라우저 문제일 수 있다고 해서 해결한 사례대로 해 봤으나 먹히지 않더군요.

강제적으로 이미지를 가운데로 넣는 css 코드를 추가해 보기도 하고, 글을 작성 할 때마다 shift+enter 보다 좀 더 큰 여백이 필요할 때 html 모드로 돌려서 </br>태그를 넣어가며 글을 썼답니다.

워드프레스 클래식 편집기 설치

그러다 알게 된 것이 요 구 버전 에디터를 쓰면 호환성 문제로 생길 수 있는 오류를 해결해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꼭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개인적인 취향으로 일부러 구텐베르크 에디터를 쓰지 않고 구 버전을 다시 쓰시는 분들도 꽤 많으신 듯, 어떨까 싶어 설치를 해 봤습니다.

5백만 이상 활성 설치된 그야말로 워드프레스 고전이군요. ‘플러그인 새로 설치’에서 검색 후 설치를 해 주었는데요, 먼저 관리창의 ‘설정’에서 앞으로 클래식 편집기를 기본으로 쓰겠다 선언을 해 주어야겠지요?

모든 이용자에 대한 기본 편집기 선택 옵션에서 위 동그라미 체크~

구텐베르크 VS 클래식,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설치 하고 활성화 시켜 첫 글을 작성해 보려 켰는데,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애증의 구텐베르크 였지만 그래도 그동안 눈에 또 익숙해져서 그런가. 클래식은 전혀 외관부터 다른 것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관리창과 함께 나란히 보이다 보니 화면 폭이 줄어들어 좀 답답해 보이기도 하고 말이지요.  나온 지 아주 아주 오래 된 것이 저절로 느껴지는 게 당연히 외관도 구텐베르크에 비하면 뭔가 훨씬 촌스러워 보이고 구성도 단순해 보입니다.

하지만, 촌스런 외관을 상쇄 시키는 그 만의 편한 장점도 있었으니,

클래식 편집기의 장점

상단 메뉴 부분에 게시물 작성 시 미디어 파일을 추가 할 수 있는 버튼,  h태그를 지정할 수 있는 옵션, 글자 굵기와 기울기, 목록 만들기, 인용구, 텍스트 정렬, 링크,들여쓰기 와 같은 기능들을 바로 클릭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과  html모드로 진입도 편하고 특히,되돌리기 옵션은 요거 요거 아~~주 편하더군요.

또, 무엇보다 저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구텐베르크에서의 enter키가 안 먹히는 것과 이미지 가운데 정렬 문제가 신기하게도 말끔히 해결이 되었는데요, 아마 제가 쓰는 구식 테마와의 호환성 문제가 있었던 듯 싶기도 합니다.

클래식으로 와서 몇 개의 글을 작성해 보니…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이 편안함은 무엇?

이전 구텐베르크의 구성이 너무 복잡하게 느껴지는 면도 있고 말이지요. 텍스트와 미디어 파일 몇 개 넣는 단순한 기본적인 게시물을 작성하고자 할 때는 클래식이 훨씬 편하고, 좀 더 풍부한 블록 옵션과 기능들을 써서 만드는  페이지 같은 경우는 구텐베르크를 쓰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구텐베르크와 클래식 같이 쓸 수는 없을까?

싶을 때를 위해 블록 편집기로 전환을 하여 쓸 수 있는 메뉴가 오른쪽 사이드바에 있어 수시로 전환해 쓸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구텐베르크에서도 상호 전환 메뉴가 있어 왔다 갔다 하며 사용을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블록 편집기로 전환 메뉴를 눌러보면 ‘사이트에서 나갈까요? 편집 된 내용이 저장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라는 팝업이 뜨더군요.

처음 사용했을 때 그냥 자연스럽게 전환이 되는 거 아닌가 해서 오케이 했다가,

글을 중간에 날려 먹은 적도 있고, 홈 페이지 하나를 블록 편집기를 써서 만들면서 클래식으로 왔다 갔다 전환했다가  ‘유효하지 않은 블록입니다’ 라며 제거 되는 바람에, 이 후로는 전환 전에 임시 저장을 잘 확인하며 아주 조심스럽게 사용 중에  있습니다. 😂

비록 구텐이 제공하는 기능이 더 많다 해도 이렇게 단순한 블로그 게시물 작성을 할 때는 확실히 구식 에디터가 사용이 더 간편하고 빠른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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