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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가 짧은 작고 앙증맞은 미니 펜을 하나 사러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갔다가 정작 미니 펜은 하나도 팔지 않아 못 사고 사 온 유니볼원 0.38mm 블랙 잉크이다.
지인이 항상 요거만 쓴다고 하길래 이름은 진작 알고 있었는데,칭찬이 자자해도 막상 사서 써 볼 정도는 아니었고 기왕 이렇게 헛걸음 한 길에 그냥 빈손으로 돌아오려니 아쉬운 마음에 집어온 것.
가격이 명성에 비해 어~엄청 저렴해서 놀랐는데, 교보문고에 1500원 짜리 펜이 또 있을라나🙄😁
싼 가격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사왔는데, 어라..나중에 알고 보니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더 싸게 파는 곳도 있는 듯?
아무튼 그건 그렇고,
유니볼원은 무엇보다 일반 다른 펜보다 진한 색감으로 글씨가 아주 선명하고 또렷히 잘 표현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알고 있었다.
진짜???
집에 오자마자 제일 궁금했던 잉크의 진함 정도를 보기 위해 후다닥 써 보았다.
유니볼원 0.38mm잘 팔리는 셀링 포인트
필자는 필기 할 때 글씨를 작게 쓰는 게 습관이라 굵게 써지는 펜을 좋아하지 않는다. 최대 0.5까지는 몰라도 그 이상은 쓰지 않고 새로운 펜을 살 때마다 항상 0.4 아래를 찾는데, 그리하여 이번에도 역시 0.38mm를 선택했다.
처음 딱 봤을 때는 뭐 그냥 별 느낌 없었는데, 요게 보면 볼수록 느낌이 아주 좋다.
다른 컬러가 없고 그냥 블랙만 팔길래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나중에 알고 봐도 그냥 블랙을 샀을 듯~
일단 바디 자체가 얇아 어느 펜 홀더에도 쑥쑥 잘 들어가고, 아랫부분까지 동일한 컬러라 세련된 느낌을 준다.
똑닥 눌러 쓰는 편리함에 클립형 디자인으로 편의성을 더하고 노트에도 아주 단단하게 잘 부착된다.
저중심 설계로 꾹 눌러 쓰지 않고 가볍게 써도 안정되고 편하다는데, 써 보니 그런 것 같기도? 뭐 여타 다른 펜들도 쓰면서 흔들린다거나 그래 본 적이 없어 모르겠다.
유니볼원 0.38 펜 테스트
집에 0.38mm에 견주어 볼 만한 펜이 스타일핏과 프릭션,제브라 사라사 정도가 있는데, 그 중에 요즘 가장 자주 쓰는 제브라 사라사 0.3mm과 비교해 보았다.
띄용~
진짜다. 진하다 진해.
유니볼원을 써보기 전 지금까지 크게 생각지 못 한 부분인데, 심 굵기가 굵어진다고 더 또렷하게 써 지는게 아니라 잉크가 다른 것이었음.
유니볼 원의 잉크는 종이에 침투를 최대한 막아 기존 잉크보다 더 진하고 선명하게 발색되고, 또 빠르게 말라서 시간이 흐른 뒤에도 필기 내용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0,38이지만..
느낌 상 다른 얇은 굵기 펜들과 비교 시 좀 더 굵게 써져서 아주 작은 글씨에는 좀 뭉쳐져 보이는 것 같다.
유니볼원 검정 종이 펜 테스트
그럼 또 진짜 검정 종이에도 또렷하고 선명하게 잘 보일까?
좀 엉뚱하긴 하지만 아뉘, 그렇다 길래! 집에 있는 검정 종이 하나에 글을 적어 보았다.
사진에는 종이의 색깔이 회색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검정색 맞다. 검정색 종이에 검은 잉크로 필기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 만은,
실제 느낌은 완전 저렇진 않고, 다른 펜들에 비해 그래도 좀 더 잘 보인다는 정도 인듯 하다.
처음 집어 들어 손에 쥐어 봤을 때 길이가 좀 짧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역시 보통의 다른 펜들보다 작은 차이지만 짧긴 하다. 게다가 바디 자체가 얇고 슬림하기 때문에 일반 펜들보다 좀 더 작고 콤팩트 하다는 느낌을 준다. 나에게는 요게 큰 셀링 포인트이기도~
암튼, 전반적인 소감은 기대 이상.
천원 짜리 펜에서 이 정도의 퀄리티라니..싶다. 대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