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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리카 콘서트 제임스 헷필드 외 라스 울리히 등 재미있던 장면들

By on 3월 18th, 2024

최근 늦바람이 무섭다고 메탈리카 콘서트 영상을 많이 보고 있는데, 창단 멤버 제임스 헷필드 와 라스 울리히를 주축으로 모든 멤버들의 에너지와 열정에 푹 빠져 메탈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시절이 후회가 될 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이 한창 전성기였을 무렵 90년대에 나는 건즈 앤 로지즈의 열성 팬으로 살았기 때문에 이름과 노래 몇 곡 정도는 알고 있었으나 일부러 관심을 두진 않았었다. 너무 쎄다고나 할까.. 가사도 알아 듣기 힘들 뿐더러, 특별한 리듬도 없이 시끄럽기만 한 장르의 음악이라고 생각하고 내 취향이 아니라 믿었지만,

이 나이에 늦깍이 메탈리카의 팬이 된거임?🙄😂

 

메탈리카3

 

유튜브 홈 구독도 하고 최근 영상과 음악부터 아주 오래 전 라이브 영상들까지 두루 보다 보며 느낀 게 가장 인상 깊게 느낀 것이 공연 마다 그 미친듯한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나도 모르게 입이 쩍 벌어지고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매력이 있다.

이 분들은 건즈 앤 로지즈와 다르게 팬들과 교감이랄까,  가까이 다가서는 것도 주저하지 않고 슈퍼스타로써의 위용은 오데로 갔나 팬들을 굉장히 편하게 대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거기에 더해 드문드문 재미있는 장면들을 보았는데 첫 인상 굉장히 거칠고 무뚝뚝 할 것 같던 제임스 헷필드!  장난끼도 많고 어찌보면 소박하고 인간미가 넘친다.

 

노래 하다 가사 까먹😂

 

메탈리카제임스헷필드

Metalica-mountain view ca,USA(1989)

 

헤비한 노래 부를 때 눈에 힘도 퐈~악 주고 카리스마 제대로 뿜뿜하는 제임스 헷필드,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날이 있다고 😁이게 라이브 공연이 주는 매력이자 맛이랄까,

어떤 인터뷰를 보니 공연 전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욕심에 스트레스도 많고, 팬들은 눈치를 채지 못하는 아주 작은 사소한 실수, 본인만 아는 실수라도 하게 되면 굉장히 자책하고 힘들어 한다는 데, 보는 입장인 나는 오히려 요 장면을 보고 더 좋아지게 됨

 

라스 울리히 vs 제임스 헷필드

 

Metalica James hetfield

Metallica – Jackson, USA(1992)

 

메탈리카의 드러머 라스 울리히의 드럼통을 제임스가 뺐었다.

땀에 흠뻑 젖은 긴 생 머리 휘날리며 멋진 광란의 솔로 드럼 연주를 보여주고 난 직후 팬들의 환성에 답례를 하는 중, 어디선가 들려 오는 드럼 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보니, 제임스가 약 올리듯 뜻밖의 실력으로 드럼을 두들긴다.

아니 여러분, 제임스가 자신이 드럼을 칠 줄 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빡큐로 대응하는 제임스🤣

자신만만하던 라스가  팬들의 환호성이 제임스에게 향하자 열 받은 듯 팬들을 향해 조용히 하라고 호통을 치는데, 그래도 사그라지지 않는 환호에 팬들 화가 단단히 났다. 꺄~~악, 여성 팬들 난리 남

공연 중 제임스가 드럼을 치는 부분이 들어 있는 쇼도 있는데, 실력이 어후, 제법 수준급인 듯? 팬 서비스 차원으로 제임스가 드럼을 맡고 보컬을 라스가 맡아 노래하는 장면도 아주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라스 울리히의 복수

 

James Hetfield

Metallica – Live Milton Keynes (1993)

 

미친 라이브를 마치고 땀을 닦으며 한 숨 고르는 제임스를 향해 일발 드럼 폭격~ 아이고 깜짝이야, 심장마비 걸릴 뻔 함.

간혹 라스 울리히에 대해 테크닉 없는 드러머니 어쩌니 하며 좋지 않은 평을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특별히 드럼에 대한 음악적 지식이 없는 평범한 관객의 입장으로 본 나는 매 공연마다 저렇게 온 몸에 땀을 흠뻑 적시며 열정적으로 드럼을 치는 미친듯한 드러머를 본 적이 없다.  자신이 하는 음악을 정말 진심으로 믿고 공연마다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 붇는 듯..

세월이 많이 지나 이제 나이를 먹어 힘은 좀 부족할 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강한 성격과 거침없고 솔직한 언사, 그리고 드럼 칠 때 그 특유의 포효하는 듯한  얼굴 표정은 여전히 멋지며, 뛰어난 쇼맨쉽 또한 메탈리카 공연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 인 듯하다.

 

메탈리카 전 베이시스트 제이슨 뉴스테드 vs 제임스 헷필드

 

Jason newsted

Metallica – Live at Milton Keynes (1993)

 

메탈리카 그룹 결성 후 점점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한참 상승 기로를 탔던 시절, 베이스 기타를 맡았던 클리프 버튼이 1986년 투어 중 버스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고 한다. 깊고 온화한 성격으로 밴드의 맏형 역활을 하며 멤버들을 이끌며 가족처럼 지내던 그를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잃은  메탈리카에 새로 합류한 베이스 기타리스트 제이슨 뉴스테드.

메탈 음악 세계에서는 천재 소리도 간혹 듣는 만큼 실력도 뛰어나고 무엇보다 무대 퍼포먼스가 엄청난데👍광적인 해드뱅잉에 파워 넘치는 강한 저음의 목소리로 백보컬 역활을 훌륭하게 소화해낸다.

특히 제임스가 클리프를 친형처럼 따르고 좋아했다고 하는데, 한창 20대 감정이 이성보다 앞서던 어린 시절 클리프 대신 들어 오게 된 제이슨 , 무거운 중압감과 팬들의 기대치 뿐 아니라 다른 밴드 멤버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한창 전성기 시절의 메탈리카 베이시스트로 활약하며 2001년 밴드를 떠날 때 까지, 매 공연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 그 이상을 보여준다.

 

제임스헷필드2

 

제이슨이 밴드를 떠나게 된 이유가 너무 궁금했는데, 그 당시 자신의 사이드 음악 프로젝트인 새로운 밴드 활동을 제임스가 강하게 반대했다고 한다. 메탈리카 같은 밴드 뮤지션들 중에, 속한 그룹 활동 외에 솔로 앨범을 내는 경우도 많이 보았는데, 새 밴드의 음악 장르도 메탈리카와는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줄 알았지만 화합에 이르지 못하고 탈퇴를 하게 되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메탈리카를 자신의 가족으로 여기던 제임스가 배신감?을 느끼기라도 했던 걸까, (만약 내가 제임스 였다면 솔직히 멤버 중 한 명이 다른 그룹을 결성해 과외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리 달갑지 않았을 듯..) 끝까지 함께 하고 싶었을 마음이었을 것인데 어떻게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고, 오랜 시간 함께 하며 자신을 이해하고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도록 키워 줄 것이라 믿었던 제이슨의 고뇌와 심정도 이해가 간다.

메탈리카에 정말 잘 어울리고 힘을 실어 주는 뛰어난 뮤지션이라 생각했는데, 더 이상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슬플 뿐.

 

Metalica Forever

metalica

 

 

메탈리카의 곡들 중 이미 유명한 것들 제외하고

새롭게 좋아하게 된 곡 중 하나.

 

‘of wolf and man’

 

 

 

 

 

 

제임스 헷필드가 어느 인터뷰에서 한 말 중에 ‘우리 개개인은 그리 뛰어난 뮤지션들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메탈리카로 최고의 뮤지션이 될 수 있다’

이미 당신들은 최고임.

헤비메탈이라는 장르 자체가 예전 80~90년대 만큼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메탈리카의 뒤를 이을 만한 밴드도없다. 최근의 라이브 콘서트들을 보면 이제 환갑의 나이가 된 밴드를 향해 나이 지긋한 팬들부터 시작해 열광하는 젊은 팬들도 보인다. 라스 울리히 말마따나 더 이상 힘이 없어 드럼채를 잡을 수 없고, 제임스도 목소리가 쉬어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날이 올 때까지 체력 관리 잘 해서 계속 좋은 모습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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