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리스 좀비물 미드 워킹데드 The Walking Dead 재주행 시작
현재 넷플리스와 디즈니 플러스에서 볼 수 있는 좀비물 미드 워킹데드(The Walking Dead)는
AMC에서 방영된 미국의 텔레비전 드라마로, 2010년경 첫 방영을 시작으로 최근 시즌11을 마지막으로 장장 10여년이 훌쩍 넘는 오랜 시간 동안 기존의 사회질서가 무너진 좀비 아포칼립스 속에서 살아남은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큰 인기를 끌어온 작품이다.
워킹데드를 보기 시작한 계기
팬데믹 아니었으면 이런 작품 놓치고 그냥 지나쳤을 뻔! 나의 옹졸한 편견
예전에 지금은 환갑나이가 된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블럭버스터 ‘월드워 z’를 아주 재미있게 본 적은 있지만, 평소 좀비물..이라 하면 뭐 보고 남는 것도 없는 시간 때우기 용 장르로만 생각해 오던 나에게 워킹데드는 나의 이런 꽉 막힌 고정관념을 뭉개뜨리며 아주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얼마 전 한창 코로나로 세계가 들썩이던 시점, 평소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도 많았고 또 가까운 지인이 볼 때마다 강력 추천하며 귀에 딱지가 앉도록 칭찬하던 것이 계기가 되어 보기 시작했었는데,
그 당시 가뜩이나 잘 알지 못하는 코로나라는 바이러스 공포에 떨던 중 이 얼마나 시기 또한 적절 했던지! 이건 원 현실과 미드 속 세계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한창 몰입해서 보았다.
워킹데드 관전 포인트
아무래도 현실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좀비들을 다루다 보니 조금이나마 분장이나 설정이 엉뚱하거나 어색하다면 몰입감도 떨어지고 피씩 웃음만 나왔을 터인데, 십 수년 전 작품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지금 봐도 모든 것이 너무나 훌륭하다.
조금도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주는 요소도 많고 권선징악의 개념마저도 통하지 않는 초 극단적인 아포칼립스 세상. 만약 저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여러 등장인물들이 맞게 되는 상황들에 나 자신을 이입해 보다 보면, 나 자신의 도덕적인 신념 또한 테스트 당하고 너무 나도 마음이 괴롭고 아픈 장면들이 많다.
처음에는 좀비들만 피해서 살아남으면 그걸로 끝 인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거 정작 무서운 건 좀비들이 아니라 ‘사람’이 되어가는 설정이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다.
세상은 좀비 아포칼립스 이전이나 이후나 더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변한 게 없다. 약육강식,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를 짓밟아야 하고, 또 속이고 배신하고,,인간이란 얼마든지 상황에 따라 비열해 지고 무서워 질 수 있는 존재라는 것.
이렇듯 원초적인 인간의 속성과 현실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잘 나타내 주는 드라마가 또 있을까.
시즌 하나 당 에피소드가 10개만 되어도 시즌 11까지 대략 100여개가 훌쩍 넘는데 시즌에 따라 20개가 넘는 에피소드가 있는 시즌도 있으니 정말 방대한 스토리다.
한 번 보기 시작한 후 밥 먹는 시간도 일하는 시간도 계속 생각이 나서 일상생활이 잘 안 될 정도로 빠져 살았는데
다시 재주행 해보니 이미 알고 있는 결말일지라도 역시 나 긴장되고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건 마찬가지이며 첫 시청 때 나도 모르게 놓친 부분도 꽤 있고 등장인물에 대한 해석도 조금씩 달라지는 느낌도 있어 감회가 새롭다.
한창 방영 중 일 때도 첫 번째 스핀오프인 ‘피어 더 워킹데드’ 라는 작품이 나왔기도 하고..
메인이 종영 한 후 본격적인 여러 스핀오프 작품들이 나오고 있어 한 동안 이 세계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듯!
행복한 소식들이긴 한데,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되면 쉽게 볼 수 있어 좋으련만 제약이 좀 있어 안타깝다.
혹시나 예전의 나 처럼 좀비물에 대한 막연한 편견이 있거나 너무 길어서 보기 힘들것이다며 미리 포기하는 분들 계시면 한 번 보시라. 또 아나? 자신의 인생미드가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