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사 본 호보니치 테쵸 악세사리 툴즈
호보니치 테쵸를 7년 간 써 보며 매년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문을 넣을 때마다 비싼 배송료 생각에 한국에서도 살 수 있으면서 가격도 비슷한 악세사리 제품들을 조금씩 같이 주문해 보았다.
이것저것 둘러 보다 보면 와~전부 다 써 보고 싶을 만큼 괜찮은 것들이 많이 보이는데 일부는 한국에서 살 수 없는 것들도 보이고, 시즌 별로 디자인 아티스트들의 영감과 아이디어를 입힌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많다.
커즌,오리지널,윅스 등 라인업에 따라 오는 커버며, 부속 노트, 받침대 등은 크게 변화가 없이 매년 비슷한데, 가끔씩 추가되는 귀욤 뿜는 애들 때문에, 메인 제품만 사려고 치면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루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할 수 없이 공홈에서 자꾸 구입을 하게 된다.
노트 패드는 정말 실용적으로 잘 쓰이고 꼬~옥 필요하기 때문에 항상 주문을 같이 하고 새로 눈에 띄이는 스티커 용품 이라든가, 사진에는 미처 담지 못했지만 매년 달라지는 디자인의 이쁜 받침대 정도? 이쁘고 잘 쓰일 것 같아 주문한 것이 아끼느라 그대로 인 것도 있고, 예상 외로 전혀 쓸모가 없는 물건도 꽤 있다.
칭찬 하고 싶은 호보니치 악세사리들
개인적인 쓰임새로 가장 쓸모 있고 잘 샀다고 생각되는 몇 가지 아이템을 추려보면,
1.북 다트: 가격 7000원 정도
손톱 만한 크기의 얇디 얇은 스텐? 철? 뭘로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렇고, 요게 생각보다 나에게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다.
색깔 별로 실버, 골드, 황동색이 있고, 캔에 다량으로 넣어 팔기도 하지만 그렇게 많은 양이 필요 없을 것 같아 가격도 좋고 필요할 만큼만 살 수 있는 요런 형태가 최고 인듯하다.
테쵸 제품들 알다시피 토모에리버 종이로 만들어져 굉장히 얇다.연간,주간, 일간 등 빨리 찾아야 하는 섹션들 경우 무겁고 두꺼운 북마크를 쓰게 되면 종이도 쉽게 잘 구겨지고 무엇보다 정작 필기를 할 때 걸리적거려 상당히 불편해지지만,
요걸 북마크로 쓰면 그런 게 없어 좋다. 하지만, 단점도 있긴 있으니, 워낙 작고 눈에 띄지 않아 큰 섹션 구분하는 용도로는 부적절하다는 점.
2.페이지 키퍼: 가격 5000원 정도
요것도 아주 유용한데 일반적인 북마크로 활용해서 써도 되지만, 특히 커버를 닫는 부분이 없는 윅스에 플라스틱 커버를 쓸 경우, 뒤에 꼽고 노란색 줄을 앞면 커버에 걸면 완벽한 닫힘 장치가 되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3.투명 다트 스티커와 코코 퓨전 페이지 플래그: 3~5천원 가량
아마 호보니치에서 스테디 셀러 아이템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색감도 파스텔 하게 너무 이쁘고 아늑한 느낌을 주고 북마크 용으로도 아주 훌륭함. 생각보다 양이 굉장히 많은데, 페이지 플래그의 경우 뗏다 붙였다 하며 쓸 수 있어 상당히 오랫동안 쓴다.
나의 경우 몇 년 전에 산 건데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 듯 가성비 최고임.
4.호보니치 스텐실: 5천원 가량
사이즈도 작고 얇고 가벼워 테쵸 뒤에 꽂아두고 자주 쓰인다. 자 대신에 사용해서 줄 긋기에도 좋고, 스텐실 패턴 중에 점선이나, 체크 박스, 그냥 대충 그려서 써도 되지만 좀 더 깔끔하게 그릴 수 있는 삼각형이나 원 같은 작은 도형들도 아주 요긴하다.
개인적으로 사고 후회하는 아이템들
1.리벗 밴드와 펜 클립 :각 5~7천원 가량
이 둘은 정말 사고 한 번도 쓰지 않은 듯하다.
리벗 밴드는 초창기 호보 윅스에 플라스틱 커버를 씌워 쓸 때, 잘못 해서 열리지 않을까 잠금 장치로 쓸 겸 해서 주문했는데, 목적에는 맞으나 이거 원 글 좀 적으려 열려고 하면 참 번거롭다.
보기에는 감성적이고 예쁘지만 실용성은 제로.
펜 클립 또한 마찬가지이다. 생각보다 큰 사이즈에 앞면에 꽂아도 영 이상하고 게다가 펜을 꽂으면 더 이상함. 사이즈에 잘 맞지 않는 펜을 꽂으면 헐렁헐렁하게 불안정하고 정말 이것도 실용성 제로.
2. 데코 러쉬
하..이건 날 잡아서 욕 좀 하고 싶은 제품. 여러 개 사느라 돈도 많이 들었는데, 전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 중 아예 한두 번 써 보지도 못하고 망가진 애들이 있어 정말 실망이다.
스티커들을 사는 것 보다 더 경제적이기도 하고 작고 섬세하며 디테일 하게 표현되는 점이 맘에 들긴 하지만 산 것 중 절반은 처음 몇 번에 고장이 나버려서 그냥 보관만 하는 중이다.
호보니치 테쵸라는 브랜드가 이제 세계적으로도 많이 성장하고 유명해져서 이런 작은 악세사리 제품들의 품질에도 제법 신경을 쓰는 듯? (유일하게 데코 러쉬만 빼고) 품질도 상당히 좋고 깔끔하고 특이한 디자인이 많은 것 같다.